준공건축물

JEJU·ARCHITECTURE·FESTIVAL

작성자 : 제주건축문화축제

등록일 : 2021.10.28
조회수 390
2021 준공건축물대상 심사평

天有時,地有氣,材有美,工有巧。合此四者,然後可以為良.                                     --  周禮 - 冬官考工記-

'하늘에는 때가 있고, 땅에는 기운이 있고, 재료에는 아름다움이 있고, 기술에는 솜씨가 있다. 이 4가지가 합해진 연후에야 양질의 것을 만들 수 있다.' -- 주례 - 동관고공기

 



좋은 건축이란 윗글을 빌리자면, 춘하추동 계절에의 변화에 넉넉히 대응할 수 있어야하고, 그 지형과 위치에 맞추어 서로 어울리게 적합해야하고,

아름답고도 양질의 재료를 세심하고도 훌륭한 솜씨를 통해 지어내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여러 분들이 훌륭한 작품들을 많이 보내 오셨다. 모두 다 어느하나 각기의 사정이 다른데, 덜하고 더한 것이 있겠는가만은, 이런 건축은 다른 분들도

조금 더 눈여겨 보았으면 하는 마음에 작은 구별을 두어 감사드린다.

 


  대상으로 선정된 '잔월'을 생각한다.
봄이면 뜰에 핀 꽃을 보며 햇살 따스한 뜨락에 나와 앉고 싶고,
여름이면 건물 사이로 성긴 바람이 시원할 것이고,
가을이면 나무에 걸린 달의 그림자가 마당을 서성댈 것이다.
겨울에는 낮으막한 지붕에 소담스레 쌓이는 흰눈이 보인다.
마당과 집이 어울리고 좋은 재료를 세심히 쓴 것도 한치 기우는 데가 없다. 좋은 집이라 생각된다.

 


다른 작품들 하나하나에도 다들 그런 느낌이 없는 것이 없지만, 지면 관계상 생략하는 것을 용서해 주시기를...

엄혹한 시절에 이리 열정으로 건축을 행하는 많은 건축인들에게 높은 존경의 마음을 올리고, 준비하시고, 안내하시느라 수고 많이 해주신 여러 제주

건축사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심사 결과>

대상 : 잔월
본상 : 주거 부문 - 오형제, 삼거리 세지붕
        비주거 분문 - 소헌, 혜도원
특선 : 주거 부문 - stay1meter, 재호가
        비주거 부문 - 하늘길 방음 작은 도서관, 데 스틸(고래 섬 카페하우스)

 

 


심사위원장  오종수